[100세시대]30~40대 적립식 펀드를…50~60대 월지급식 상품에

입력 2012-03-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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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푼돈으로 목돈 만들기 ②노후 위한 '5층 자산관리체계'

100세의 다른 이름은 ‘상수(上壽)’다.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란 의미이다. 인간의 수명중 최상의 수명이란 뜻도 담겨있다.

의학의 힘으로 젊음까지 되돌릴수 있게 된 지금 기원지수(期願之壽)였던 100세는 이제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됐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100세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을까? 우리나라 100세시대를 열어갈 첫 세대인 ‘베이비부머’ 가운데 최소노후생활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가구는 단 24%에 불과하다. 4가구 중 3집은 100세를 맞이할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는 얘기다.

◇베이비부머 76%, 최저노후자금 마련 미흡

추상적으로만 여겨졌던 100세시대가 현실이됐다. 실제 2010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최빈사망연령은 최근 10년간 4세가 늘어났다. 이 추이대로라면 2020년 우리나라 최빈사망연령이 90세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0세시대를 맞이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자산관리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KB금융지주연구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의 평균 은퇴연령을 55세로 기대수명을 82.6세로 가정한 경우 최소노후생활자금인월 148만원을 충당할 수 있는 가구는 전체의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정노후생활자금인 월 225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12.7%로 조사됐다. 노년기에 적절한 문화생활과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이 마련된 베이비부머는 100명중 단 12명에 불과하단 얘기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박형수 소장은 “은퇴 후 자산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 개인연금등에 가입하고 있지만 100세시대를 맞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100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자산관리방법으로의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뤄진 3층 자산관리에 투자수익/재취업, 주택/농지연금를 추가해 5층 자산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소장은 “여유로운 생활보장을 목적으로 하던 3층 개인연금을 5층까지 더 세분화하고 확대해야 한다”라며 “특히 장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투자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부분이 100세시대 자산관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맞춤 상품 가입…전문가 도움 필수”

행복하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생주기(라이프사이클)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30대의 경우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상품과 적립식 펀드 중심의 자산관리가 필요하며 40대는 연금과 적립식 투자를 지속하면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장기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자산증식을 해야 한다.

50대는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이나 자녀의 대학등록금 및 결혼자금 등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자산증식보다는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60대 이상은 안정적인 월소득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월지급식 상품 위주의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증권사들은 은퇴 후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해 100세시대 관련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맞춤형 실버금융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연구소를 마련한 데 이어 삼성생명이 은퇴연구소, KDB대우증권이 미래설계연구소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최근에는 우리투자증권이 100세시대 연구소를 개소하고 고객들의 생애설계를 돕고 있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각 영업지점마다 대표 영업직원을 선정, 금융노년학 전문교육기관인 퓨처모자이크연구소(FMI)FMI와 함께 인생전반에 걸친 금융이슈와 인생주기에 맞는 상품설계를 전문화된 ‘100세시대파트너’들이 돕고 있다.

박 소장은 “100세시대 자산관리란 은퇴준비 수준을 측정해 고객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어 글로벌 흐름에 따라 내 노후자산을 관리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골라 현실이 되고 있는 100세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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