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기업들 ‘헛장사했다’

입력 2012-03-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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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줄줄이 실적 악화.. 지난해 장사 성적 ’참담’ 박근혜테마주/보령메디앙스-아가방컴퍼니 문재인테마주/우리들제약-우리들생명

이상 급등현상을 보였던 정치테마주 기업 대부분이 지난해 적자폭 확대 등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테마에 엮이면서 급등했던 주가와는 대조적으로 모습이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로 대변되는 ‘정치인테마주’들의 지난해 장사 성적은 참담하다.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실적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테마주에서 실적 둔화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

이들 종목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저출산·고령화 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급등했지만 지난해 실적은 참담하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817억원으로 0.4%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0억6805만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아가방컴퍼니는 지난해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6.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9.2% 감소한 70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서한의 실적 역시 크게 악화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62억원, 71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동생인 박지만씨가 대주주로 있는 EG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감소했다.

문재인테마주로 분류되면서 급등했던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 역시 54.5억원으로 손실폭이 늘었다. 매출액은 303억원으로 전년대비 24.32% 감소했다. 우리들생명은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피에스엠씨는 지난해 영업손실 80억3100만원, 당기순손실 88억5600만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전환했다. 피에스엠씨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 19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팟캐스트 ‘나꼼수’ 서버 제공업체로 유명세를 탔던 안철수테마주 클루넷은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클루넷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검토하고 있다.

솔고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92.3% 줄었고 2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무려 526.9% 감소했다.

정치 테마주들의 실적 악화는 관련 통계를 통해서도 쉽게 파악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정치테마주 관련 기업 3개 중 2개사(社)는 적자를 내거나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4개 중 3개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이후 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78개 종목 중 실적 비교치가 있는 75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작년 1~3분기(IFRS 별도 기준)에 영업적자이거나 실적이 악화한 종목이 61.3%인 46개에 달했다. 나머지 29개사(38.7%)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거나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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