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8.94포인트(0.52%) 하락한 1만3170.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7포인트(0.14%) 내린 3074.1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05.52로 4.23포인트(0.30%) 떨어졌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주택지표는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 주택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1.1% 감소한 6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0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지난 1월 주택착공 건수는 69만9000건에서 70만6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주택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5.1% 증가한 71만7000건으로 시장 전망인 68만6000건을 웃돌고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올 들어 두 번째로 휘발유와 디젤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날부터 휘발유 가격을 종전보다 6.4%, 디젤은 7.0% 각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의 이언 애쉬비 철광석 담당 사장은 “중국이 경제 초점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투자에서 소비로 옮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철강산업 성장세도 정체되거나 이미 주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0.8% 오른 605.96달러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1.51% 하락했다.
어도비시스템은 실적 부진에 3.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