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 '정지작업'

입력 2012-03-20 10:59 수정 2012-03-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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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열사 지분변화 순환출자 해소 포석…본격 경영권승계 분석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순환출자구조 개선에 나섰다. 계열사간 지분 매입과 매각으로 지주사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계열사간 지분 매각과 매입을 통한 지배구조를 바꾸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6일 현대위아 지분 10%를 블록세일로 매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각 대금을 다음달 출범할 현대차전자의 유상증자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규모는 각각 600억원과 200억원 수준이다.

또 일본 JFE스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하이스코 지분 4.98%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이스코 지분은 각각 29.37%, 15.65%가 됐다.

이같은 지분 변동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순환출자구조의 변화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1998년 기아차 인수 이후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다시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있다. 이런 순환출자구조는 경영권 승계가 복잡하다.

현대차 안팎에선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체로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하이스코 지분 매입 역시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계열사간 지분정리의 최종 목표는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한 지주사로의 전환이다. 그러나 현재 순환출자구조에서 모비스의 지배력은 기아차에게 있다. 때문에 정 회장은 기아차 지분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 계열사 지분을 차례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아차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과 교환하면 자연스럽게 모비스 지배력은 확대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비스는 더 이상 기아차의 지배를 받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전환된다. 자연스럽게 순환출자의 고리가 끊어지고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구조로 전환된다. 이번 지분 정리를 바라보는 재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계열사 지분의 추가 정리가 필요하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교차 보유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등 4개 계열사 지분이 대상이다.

이처럼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당분간 계열사간 지분 이동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분 매각 대금으로 교차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을 매입한 뒤 주식교환을 통해 교차 소유를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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