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로켓 발사하면 식량 지원 어렵다”

입력 2012-03-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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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식량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 발사는 북한의 신의를 의심하게 만들고, 식량 선적을 추진할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해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가동 중단을 포함한 비핵화 및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겠다고 지난달 미국에 약속했으나 4월에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이날 전격 발표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가 평화적 목적의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측은 로켓에 핵탄두만 장착하면 장거리 미사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간의 미사일 시험 유예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측의 이날 발표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고위급 회담 합의 사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한 약속을 터무니없이 어기는 것이므로 미국은 북한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으며 북측과 일을 진행하기 매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베이징 대화 당시 이런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합의 폐기를 의미한다는 점을 북측에 이미 경고했기 때문에 이번 위성발사 발표는 북측의 약속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 의심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어제 오후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이 이(로켓발사)를 강행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그 메시지를 (북측으로부터) 전해받은 사람은 당시(미 정부의) 관련된 훈령이 없는 상태였지만 로켓 발사의 함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로부터 몇시간 후에 북한의 보도가 있었다”며 “우리가 새벽 4시에 이례적으로 성명을 낸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북한의 발표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는 최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위성 발사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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