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한명숙도 똑같은 일 당해서 무죄 나왔다”

입력 2012-03-16 10:22 수정 2012-03-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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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금품제공 논란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서울 광진갑의 전혜숙 의원이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와 불만을 터뜨렸다.

노란색 선거용 점퍼를 입고 등장한 전 의원은 다소 격앙된 어조로 “전략공천을 주려면 제대로 주지 왜 사람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고 전략공천을 주느냐”고 따졌다.

10여분 후 박선숙 의원이 들어와서 전 의원을 다독였고 전 의원은 “(금품제공과 관련해) 경찰에서 부른 적도 없고 수사한 적도 없다”며 “돈을 줬다는 사람만 있는데 한명숙 대표도 똑같은 현상(일)을 당해서 무죄가 나왔잖아요”라고 항변했다.

그는 감정이 격해졌는지 연신 눈물을 흘리며 “당이 선거에 이기는 것보다 이 자리를 뺏어서 누구에게 전략공천을 주는지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무슨 근거로 자리에서 나가라고 하는지 근거를 밝혀라”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첨부해야지 이런 식이면 여기서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 다 나가야지”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민주당은 장소까지 옮겨 회의를 여는 해프닝을 벌였다.

반면 전 의원 지역구인 광진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한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어제 새벽 중앙당으로부터 서울 광진갑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년, 1% 부자와 특권층만을 위한 정치에 혈안이 된 이명박 정권을 보면서 ‘대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김한길이가 필요하다’는 당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은 당내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역 향우회 간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새벽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과 전혜숙 의원의 공천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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