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떠나고…금융협의회 진풍경

입력 2012-03-16 09:25 수정 2012-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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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오른쪽 두번째)에게 덕담을 건네고 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사진=고이란 기자)
“아, 회장님이 나오시네.”(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어유, 아직 아닙니다”(김정태 하나은행장)

“왜죠? 아~ 아직 주총이 안 끝났군요. 그럼 변수가 많네(웃음)”(조준희 기업은행장)

“왜 나오셨어요 회장님이 나오는 자리 아니잖아요(웃음)”(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16일 아침 서울 소공동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협회의 참석차 모인 은행장들 사이에 오간 대화의 한 토막이다.

김정태 행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이를 축하해 주고 아쉬움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후 마지막으로 회의장에 도착한 김중수 한은 총재도 “어유 회장님이 나오셨네”라며 인사를 건넸다.

김정태 행장이 이달 23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더 이상 은행장이 모이는 한은 금융협의회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맥락에서 나온 덕담이다. 은행장을 겸임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주 회장은 한은 금융협의회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태 행장은 “여기 와서 한 번도 안 빠지고 한달에 한번씩 왔다”면서 “좋은 모임인데 앞으로 못 오니 좀 아쉽다. 앞으로 김종준 행장(차기 하나은행장 내정자) 와도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김정태 행장이 떠나간다면 새롭게 금융협의회에 참석하는 인물도 곳곳에 있었다.

NH농협금융의 첫 회장이자 농협은행의 첫 행장으로 취임한 신충식 행장이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윤용로 외환은행장도 외환은행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자리했다. 윤 행장은 과거 기업은행장 시절을 마지막으로 15개월만에 다시 금융협의회를 나오게 됐다.

윤 행장은 “(금융협의회에) 다시 참석을 하니 좋다. 그동안 국제기구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협의회에는 은행장들간 인연도 얽혀 있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신충식 행장은 고려대 사학과 선후배 사이며, 윤 행장과 조 행장은 한국외국어대 동문이자 기업은행에서 행장과 수석부행장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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