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불확실…생보사 상장 줄줄이 연기

입력 2012-03-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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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3위 교보생명이 2012년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동부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의 연내 상장 또한 대내외 여건 악화로 불투명진 상황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현재 자금 요건을 감안하면 기업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연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도 전면 중단했다. 교보생명이 올해 상장을 포기한 것은 현재 별도 자금 조달이 필요 없는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기업공개를 한 동양생명, 대한생명, 삼성생명의 주가가 당시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떨어졌다.

2010년 3월 주당 8200원에 상장한 대한생명은 현재 7000원대 중반, 그해 5월 주식 시장에 뛰어든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대였으나 현재는 9만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재무 건전성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상장 이유로 내세웠으나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만 고통받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하려면 적어도 지난해 말부터 관련 준비를 해야 하는데 현재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면서 “이는 올해 상장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금 건전성도 좋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할 신규 사업도 없는 상황이라 상장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다”고 덧붙혔다.

금융 당국 또한 상장 시 공모가보다 낮은 시가가 형성되면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라 교보생명으로서는 섣부르게 기업공개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을 둘러싼 복잡한 지분 구조 또한 올해 상장을 포기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최대 주주는 신창재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33.6%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24%), 한국자산관리공사(9.9%) 순이다. 신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50%가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상장 후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 경영권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어 상장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중소형 생보사들도 연내 상장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동부생명은 올해가 아닌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부생명은 상장 요건을 맞추고자 2010년 12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했으나 대외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큰 상황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되고서 녹십자생명에서 개명한 현대라이프생명 또한 연내 상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인이 조직과 인원을 재정비하는데만 최소 1~2년은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7월 이후 상장을 계획하면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데려왔으나 아직 정확한 상장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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