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기업’ 애플이 거짓말을?

입력 2012-03-06 08: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서 일자리 50만개 이상 창출 주장

▲애플이 미국에서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주장이 과장됐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개장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블룸버그

애플이 일자리 논란에 휘말렸다.

애플이 미국에서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주장은 과장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일 본사 직원과 애플 제품 반도체를 만드는 텍사스의 근로자들, 아이폰 등의 강화유리를 만드는 켄터키와 뉴욕의 코닝 근로자들, 아이폰 배송과 관련된 페덱스 직원 및 아이폰·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앱) 개발자 등 직간접적으로 51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일자리를 계산하면서 애플 제품을 배달하는 트럭을 생산하는 근로자까지 포함시키는 등 그 규모가 부풀려졌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고용창출 효과를 계산할 때 사용했던 고용승수도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용승수는 일부 산업의 고용증가가 근로자 임금 인상과 기업 이윤 확대로 연결돼 다른 산업의 고용증가에 미치는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이 고용승수를 이용해 계산한 지난 2009년 일자리 정책 효과가 최소 160만개에서 최대 840만개로 편차가 컸다는 점도 고용승수의 신뢰성에 다소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전했다.

데이비드 오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업계는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일자리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 지는 알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일자리 창출론은 중국 등 해외에서 완제품과 주요 부품 대부분을 생산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1000억달러(약 112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뽑혔지만 무리한 일자리 창출 주장으로 오히려 평판에 금이 갈 수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한 시간에 131.7㎜'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 찍은 군산, 전북 곳곳 피해
  • 첫 만기 앞둔 '임대차 2법' 계약, 뜨거운 전세 시장에 기름 붓나?[전세 시장, 임대차법 4년 후폭풍①]
  • 교실 파고든 '딥페이크'…동급생‧교사까지 피해 확대 [학교는, 지금 ③]
  • [금융인사이트] 당국 가계대출 관리 엄포에도 2% 주담대 금리... 떨어지는 이유는?
  • 사명 변경ㆍ차 경품까지…침체 탈출 시동 건 K-면세점
  • [상보]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혼조 마감…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 '업무상 배임 혐의' 조사 마친 민희진, 활짝 웃으며 경찰서 나왔다…"후련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7.10 15: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238,000
    • +2.84%
    • 이더리움
    • 4,379,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484,000
    • +1.32%
    • 리플
    • 618
    • +0.65%
    • 솔라나
    • 203,300
    • +1.8%
    • 에이다
    • 538
    • +2.48%
    • 이오스
    • 742
    • +1.64%
    • 트론
    • 183
    • +0.55%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700
    • +2.09%
    • 체인링크
    • 18,360
    • -0.05%
    • 샌드박스
    • 425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