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원화채권, 外人 투자 선호 ‘갑론을박’

입력 2012-03-06 08:00 수정 2012-03-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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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채권을 둘러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장기화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 둔화에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면서도 허탈감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투자 리스크가 큰 이머징 마켓을 타깃으로 둔 투자자라면 더욱 그럴 테다.

원화채권을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도 매한가지다. 아직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보면 풍부해질 유동성을 고려해 위험투자를 감수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걸림돌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6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외국인들의 원화이자율 시장 투자시각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들어 통안채, 재정증권 등 단기채권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외국인들의 통안채 투자는 전체 순매수 3조3000억원 중 2조7000억원의 비중을 차지한 것. 올해 들어 처음 발행됐던 단기재정증권(63일물)도 입찰 총 1조원 가운데 외국인들이 2000억원을 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원화강세를 전망하는 투자자와 재정거래를 하기 위한 수요가 뒷받침 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제금융센터는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유로존 사태 전개 등 대외적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채권 및 외환시장은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좋아 본격적이 위험감수(Risk-on)투자가 재개될 경우 외국인 투자가가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급격한 자본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채권 선호도가 아직 우세한 가운데 이머징 마켓 채권에 꾸준히 관심을 둘지는 아직 의문이란 지적이 투자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의 기대감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으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이머징 마켓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가들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슈로더(Schroder)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올해는 통화절상 기대와 함께 아직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아시아 채권 전반에 좋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제로금리 지역으로부터 돈을 빼내어 상대적으로 고금리 지역으로 투자자금을 이동 중"이라고 평했다.

마이클 하젠스탑(Michael Hasenstab)은 한국, 말레이시아, 호주, 필란드 등의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등 최근의 다양한 조치들로 스페인, 이탈리아로 위기가 전이되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고수익을창출할 수도 있지만 고위험 시장으로 분류되는 이머징 마켓에 투자자들이 현재 분위기를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얼라이언스 번스틴(AllianceBernstein)은 "이머징 마켓은 많은 돈을 투자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적어 투자자들의 걱정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최근 회사채 투자 등 더 나은 투자기회가 발견돼 이머징 마켓 채권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BNP 파리바(BNP Paribas)는 "인도네시아부터 헝가리까지 전반적으로 국채금리가 최저수준까지 도달한 상태로 추가적으로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톤이 없다면 각 국의 국채금리는 최저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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