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여성 이사회 비율 늘려라

입력 2012-03-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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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에 기업 이사회의 여성 할당제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비안 레딩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5일(현지시간) EU 27국에 여성 이사 할당제 확대를 주문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의 조사에 따르면 회원국 대기업들의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3.7%로 목표인 40%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유럽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은 6%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스칸디나비아 기업의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달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여성 이사 할당제를 승인하면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들은 제재를 받는다.

레딩 위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여성 할당제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여성 할당제 도입이 불러올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여성 할당제를 반대하고 있어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법률이 통과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고 FT는 내다봤다.

여성 할당제가 통과되기 위해서는 EU 회원국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지만 최근 EU 정상회의에서 27국 중 24국이 여성 할당제 의무화를 반대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만 찬성하는 입장이다.

영국 고용 관련 부처의 노먼 램브 차관은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을 늘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재는 여성 할당제 도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EU 회원국에 이를 도입하도록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U가 여성 할당제를 역내 기업들에 적용할 경우 미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 임원진의 여성 비율은 16%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아시아 기업들의 여성 임원은 주로 가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중국 기업의 여성 이사회 비율은 20명 당 1명 꼴이고 일본 기업들은 총 구성원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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