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칼럼⑤]손바닥, 발바닥의 고통, 수족장 농포증

입력 2012-02-29 17:17 수정 2012-03-08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일상 생활에서 손바닥, 발바닥이 아프다면 우리는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발바닥에 통증이 있다면 제대로 걸을 수 없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또한 손바닥에 통증이 있다면 물건을 쥐거나 드는데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손바닥과 발바닥에만 통증이 있는 질병이 있습니다. 수족장 농포증, 혹은 수장족저 농포증이라고도 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건선의 일종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만 건선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수족장 농포증의 경우 건선 증상이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만 나타나고, 다른 부위에는 건선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혹 다른 부위에 건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건선은 전신에 걸쳐 골고루 나타나는데, 수족장 농포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건선 중에서도 특별히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므로 수족장 농포증이 나타나는 환자는 증상이 일반적인 건선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건선이라는 질병이 아닌 아주 특이한 질병에 걸렸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장 농포증은 발병하는 위치가 특이한 점 외에도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이름에 ‘농포’라는 말이 들어가 있듯이 단순히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 발바닥에 작은 좁쌀같은 농포가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농포가 올라오면 주로 그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그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거나 물건을 쥘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수족장 농포증 환자들은 병이 발생한 명확한 이유도 모르고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환부에 바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바닥, 발바닥의 통증이 심한 경우는 진통제를 복용해야만 통증이 잡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건선의 일종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족장 농포증은 건선의 일부로 보는 견해가 많으며 치료법도 건선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장 농포증의 또 다른 특징은 주기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건선은 겨울에 심하고 여름에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수족장 농포증은 일반적인 건선의 악화와 호전 주기에 비해 그 주기가 짧은 경향이 있습니다.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4주 정도에 이르는 주기를 기준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족장 농포증 환자는 고통이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거나 증상이 심해질 때만 스테로이드성 연고, 혹은 진통제를 복용해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장 농포증 역시 건선의 일종이기 때문에 치료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725,000
    • +0.91%
    • 이더리움
    • 3,141,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446,300
    • -1%
    • 리플
    • 753
    • +4.29%
    • 솔라나
    • 180,400
    • +1.12%
    • 에이다
    • 481
    • +5.02%
    • 이오스
    • 666
    • +1.22%
    • 트론
    • 206
    • +0%
    • 스텔라루멘
    • 12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250
    • -3.83%
    • 체인링크
    • 14,260
    • +1.71%
    • 샌드박스
    • 343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