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도날드 “앞으로는 내 땅에서 장사”

입력 2012-02-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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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매장 부지 매입…임대료 부담 줄여 실적 개선에 박차

일본 맥도날드가 대규모 땅 매입에 나선다.

맥도날드는 매장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자 아예 부지를 매입해 매장을 차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은 대부분이 임대 형태다.

일본의 임대료 부담은 미국 본사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다.

실적 호조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맥도날드의 영업이익률은 9.3%로 일본 외식업계에선 최고 수준이었다.

해외에선 15~20%인 나라도 수두룩하다.

하라다 에이코 일본 맥도날드 회장 겸 사장은 “일본 맥도날드의 영업이익률은 매출 상위 10개국 중에서 꼴찌”라며 “최대 요인은 임대료 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땅값이 떨어지고 있는 교외의 임대 매장을 매입해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이 집중된 지방의 교외는 땅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공시 지가는 지방권이 전년 대비 4% 하락해 3대 도시권의 하락폭을 크게 웃돌았다.

맥도날드는 우선 올해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30억엔을 배정했다.

기존 매장들은 토지나 건물 소유주에게 점주가 임대료를 지불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맥도날드는 이를 회사가 매입해 직영점으로 운영하거나 체인점주에게 빌려주는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내 맥도날드 매장은 3300개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부진한 매장들은 정리하면서 매년 120개씩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물론 신규 매장은 부지 매입을 우선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는 기존 임차 방식을 인정한다.

다만 부동산을 보유할 경우에도 위험은 따른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지난해 본격 가동한 대형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매장인 ‘골드 스탠더드’의 연매출이 2억엔에 달한 점에 주목했다.

골드 스탠더드는 기존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비해 매장당 매출 및 이익이 20~30% 높았다.

맥도날드는 향후 새로 오픈하는 매장 중 90%를 대규모 드라이브 스루로 할 계획인만큼 부동산을 직접 보유할 수록 이익률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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