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號, '한미 FTA 바로알기' 올인

입력 2012-02-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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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난제 처리 최우선…"사실 입각해 설득할 것"

제28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오른 한덕수 신임 회장이 22일부터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한 회장은 “무역 2조 달러 시대로 들어가야 하는 문턱에서 수출 사령탑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 회장은 22일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무역업계가 활동할 수 있는 넓은 시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FTA 이행과정에서 원산지증명 등 수출기업들이 부딪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FTA 바로알기’ 운동을 임기 중 핵심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 스스로 이야기했듯, 그가 당장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는 한미 FTA를 둘러 싼 각종 난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일이다.

한 회장은 국내 경제관료 출신 인사 중 가장 대표적인 ‘무역통 관료’이자 ‘시장 개방론 신봉자’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 등 경제 관련 요직을 지내면서 칠레·EU·미국과의 FTA 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섰다.

옛 정권 출신이기도 한 한 회장이 야권 인사들과의 안면이 있는 만큼 꾸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FTA 불가론’을 ‘FTA 당위론’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한 회장은 “사실에 입각한 설득은 어떤 대화보다 강하다”며 “한미 FTA 추진 당시에도 미국에서 31개 주 57개 도시를 찾아 FTA 비준 설득을 했던 것처럼 FTA 바로알기 운동을 통해 여론을 바꿀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만큼 무역업계의 활동 폭 확대를 위한 정부와의 유기적 관계 유지도 한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또 한 회장 선출에 반대했던 일부 무역·통상업계 이익단체와의 화합 유지도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따가운 눈총도 있었기에 한 회장 선임에 반대한 감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한 회장이 무역·통상 측면에 있어서 상당한 식견과 인맥을 가진 인물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무협, 무협과 무역업계의 수출 네트워크 공조를 잘 유지하게 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통상 주력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관료형 회장’의 이미지가 아니라 ‘현장형 회장’의 이미지 구현을 위해 한 회장이 직접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회장은 “무역협회는 회원사들이 마음 놓고 수출입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단체”라며 “현장에 자주 나가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무역 중재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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