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면초가…亞, 원유 수입 감축 행렬

입력 2012-0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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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印, 이란산 원유 수입 10% 이상 감축…한국도 동참할 듯

유럽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에 나서면서 이란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면서 한국도 22일 미국과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한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해 5년간 40%를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한층 더 늘리겠다는 입장을 21일(현지시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은 핵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각국 금융기관과 미국 금융기관 간의 거래를 금지시키는 국방수권법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은행을 국방수권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 인정을 받기 위해 감축 규모를 늘리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작년 말 대이란 제재를 목적으로 국방수권법이 성립됐다.

이는 발효된 지 60일 이후부터 수출국과 이란 은행간 금융거래를 차단해 원유 수입 외에 일반 무역거래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원유 수입은 이보다 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

다만 ‘해당 수출국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은행이라는 사실을 미 정부가 인정하면 이란 은행과 금융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10~15% 감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인도와 중국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10% 이상 감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 산하의 유니펙은 올해 10~20%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중국 인도 등 3국의 원유 소비량에서 이란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이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이란산 원유 수입국으로 지난해 이란에서 수출된 원유의 22%((하루 소비량 54만배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미국 에너지부는 추정했다.

일본은 2대 이란산 원유 수입국(14%, 하루 소비량 34만1000배럴)이며, 다음이 인도(13%, 하루 소비량 32만8000배럴)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 요구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동참했지만 향후 원유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앞서 합의한 대로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에 도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EU 등의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수출길이 막혀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앞서 FT는 이란이 3월 중순까지 새로운 판매처를 찾지 못하면 생산량 자체를 줄이거나 팔지 못한 원유를 초대형 유조선의 부유저장소에 저장해 놓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들 두 나라가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상당 부분 줄였기 때문에 상징적 응징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도 22일 미국과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문제를 협의할 예정, 감축 규모는 이들 3국과 비슷한 규모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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