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화두는 ‘디젤차’

입력 2012-0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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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문제 개선·휘발유보다 저렴…하이브리드와 연비 대결

일본 자동차 업계에 디젤차 바람이 불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디젤차의 공해 문제가 대폭 개선되면서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와 맞먹는 연비의 디젤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차업계는 연비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아왔다. 연비 규제가 강해지면서 자연히 차세대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유럽이나 신흥국에서는 디젤차의 인지도가 더 높아 한정된 경영 자원으로 어떤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지가 업체의 앞날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일본 차업계는 경기 둔화와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디젤차의 공해 문제가 대폭 개선된 점에 주목, 하이브리드차나 휘발유차보다는 값이 저렴한 디젤차의 연비를 개선시켜 소비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마쓰다는 일본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연비 효율이 가장 높은 차종인 ‘CX-5’의 디젤형을 16일 출시했다. 디젤형 CX-5의 연비는 ℓ당 18.6km. SUV 중에서는 최고다.

마쓰다는 CX-5를 디젤차 비율이 50%에 가까운 유럽에도 투입할 예정이며, 신형 디젤 엔진을 탑재한 중형 세단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독일 BMW도 올봄 디젤형 SUV를 일본에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는 주력인 ‘3 시리즈’ 등에도 디젤차를 추가할 전망이다.

혼다도 새로운 소형 디젤 엔진을 개발, 연비 효율을 대폭 개선해 올해 안에 유럽에서 판매하는 소형차 ‘시빅’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수준의 연비를 실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이하쓰공업이 작년 9월에 선보인 79만엔짜리 ‘미라이스’는 ℓ당 30km의 연비 성능을 실현했다.

스즈키가 같은해 12월 출시한 89만엔짜리 ‘알토 에코’는 ℓ당 연비가 30.2km로 미라이스를 능가했다.

다이하쓰는 개발 중인 2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스즈키는 신형 엔진으로 ℓ당 35km의 연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 연비차는 도요타자동차가 작년 12월 내놓은 소형 하이브리드차 ‘아쿠아’다.

아쿠아는 휘발유 ℓ당 35.4km를 달린다. 출시 후 한 달간 11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도요타는 아쿠아의 연간 생산 대수를 24만대에서 32만대로 끌어올렸다.

1월 일본 국내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차 비율이 20%를 돌파했다. 상위 10위권은 프리우스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형 소형차가 휩쓸었다.

1990년대 중반 ℓ당 12km대였던 일본 휘발유차의 평균 연비는 현재 18km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 이는 일본차의 국제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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