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CEO는 최근 실적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이 CEO는 대대적인 사업 전략을 수정하면서 회복을 노리고 있다.
펩시는 올해 마진이 높은 음료·스낵의 광고와 마케팅에 5억~6억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 9일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최근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누이 CEO에게 주어진 시간은 수개월 남짓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포춘은 지적했다.
펩시 주가는 작년 5월에서 9월까지 15%나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펩시의 주주들은 특히 누이가 2006년 취임한 이후 주가 상승폭이 2%에 그쳤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의 주가는 40% 이상 올랐다.
주력제품인 콜라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펩시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장점유율을 잃으면서 2년 전에는 코카콜라의 다이어트콜라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누이 CEO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요거트 오트밀바 등 건강 스낵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
이는 비만율이 높은 미국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결국 펩시의 주주들이 스낵 부문의 매각과 누이 CEO의 사임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누이 CEO가 앞으로 2년의 기간을 제시하며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였지만 주주들의 마음을 돌릴 지는 미지수다.
그는 앞서 올해 순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이라며 비용감축을 위해 8700명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