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국민경선에 ‘양자구도’ 방침

입력 2012-0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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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정치인’ 공천배제 … 서류심사서 ‘정체성’ 배점 가장 높아

민주통합당은 13일 4·11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서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2명씩 후보만 올려 ‘양자구도’를 만들 방침이다.

또 정치자금, 뇌물, 횡령, 화이트칼라 범죄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가운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후보와 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철새 정치인은 공천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총선 후보자 심사기준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별로 실시되는 국민경선에 나설 후보를 2배수로 제한한 것은 현역의원 기득권을 배제하고 정치신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국민경선은 조직 동원력이 뛰어난 현역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해 현역의원들은 자신을 포함해 여러 후보들이 출마하는 다자구도를 선호해왔다. 이에 따라 국민경선을 통한 현역의원 물갈이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은 파렴치범, 성범죄사범 등 형사범에 대해서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는 공천심사에서 배제하기로 했으나 공심위가 인정할만한 사유가 있으면 구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서류 심사에서 강철규 위원장이 강조한 ‘정체성’ 항목의 배점 비율을 최대 40%까지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 민주당의 정체성에 어긋나는 당적 변경자에 대해서도 서류심사 단계에서 걸러내기로 했다. 또, 현역의원 평가 방식과 여성과 청년, 당 통합 공로자 등 가산점부여 대상도 함께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민주당 공천신청 접수 마감 결과, 4년 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총 713명의 신청자들이 몰렸다. 공천 경쟁률은 평균 2.91대 1로, 18대 총선(487명) 당시 2.0대 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가장 공천 경쟁률이 심한 곳은 11석의 전북으로 49명이 지원해 4.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광주 4.0대 1, 전남 3.58대 1 등 호남권 경쟁률이 높았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도 공천희망자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쟁률은 지난 총선 때 2.5대 1에서 4대 1로 높아졌고, 경기는 1.7대 1에서 3.5대 1, 인천도 1.5대 1에서 3.2대 1로 각각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취약지로 분류되는 경북으로 15개 지역구에 11명만이 지원했고, 12개 지역구가 있는 대구도 10명만 출사표를 던졌다.

‘여성15% 할당 공천’과 관련해 여성 후보의 후보 등록은 4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여성의 경우 41개 선거구에서 단수 후보로 등록했고 4개 선거구에서는 복수로 신청했다.

한명숙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민생대란을 종식 시키고 말 바꾸기에 바쁜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서 우리는 공천을 통해 과감한 혁신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공천혁명은 99% 서민과 중산층의 꿈을 대신하는 희망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와 당무위를 잇따라 열고 공심위가 정한 공천 기준 및 심사 방법을 확정하고 심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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