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정태영 사장 '경영 10년' 성적표는?

입력 2012-0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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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초고속 성장…이젠 해외로 눈돌린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본사 전경.
정태영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정 사장 취임 이후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특히 전업계 꼴찌였던 현대카드가 업계 2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것은 금융권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국내 시장에서 굳건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해외에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태영 사장 취임 전인 2002년 당시 현대카드의 취급액은 12조1627억원이었다. 당시 전업계 카드사의 총 취급액이 677조원으로 시장점유율은 불과 1.7% 정도에 그쳤다. 지난 2010년 현대카드는 62조1692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해 전업계 기준 11.9%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였다.

회사의 규모도 놀랄만큼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카드 자산총액은 9조9157억원으로 2002년 3조1273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했다.

무리하게 회사를 키운 것도 아니다. 연체율은 0.41%로 카드업계서 가장 낮다.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18개 할부금융사가 거둔 총 당기순이익은 652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 한 회사가 거둔 순익이 5115억원이다.

현대캐피탈의 총 자산은 17조9311억원이다. 2위권 캐피탈사들의 자산 규모는 4조원을 넘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에서 버스·트럭 등 상용차의 할부 리스 부문을 따로 떼어내 2007년 설립된 현대커머셜의 성장세는 정태영 사장의 경영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범 첫 해 8606억원이던 자산은 3년 만에 2조5341억원으로 성장했다.

정태영 사장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캐피탈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캐피탈은 미국과 독일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캐피탈 미국 법인은 자산 10조원 규모의 대형사로 성장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9월부터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지난해 9월 1차 인가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7월 중 2차 인가를 받아 9월 중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 3분기 내에 영국에서도 자동차 할부 금융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영국’은 유럽 산탄데르은행과의 합작사다. 브라질 등으로도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정태영 사장은 올 한 해 회사 내부를 들여다보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가계부채와 유럽재정위기,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올해는 경영에 어려운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지난 10여년간 놓치고 지나온 회사의 펀더멘털 관리에 관심을 갖겠다는 것이다.

정태영 사장은 “과연 우리가 옛날만큼 치열하고, 고민이 깊고, 날카로운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은 바깥의 규제나 정치 환경, 가계부채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라며 “하지만 2012년은 전략이나 여러 가지 대응에 있어서 가장 호흡을 빨리 갖고 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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