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회장“해태제과 상장 아직 때 아니다”

입력 2012-02-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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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개선 불구 상장 늦춰…부채상환후 제값받기 포석인 듯

▲윤영달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사진)이 해태제과 상장에 대해 최대한 시기를 늦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식시장에 입성하기 전에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려 부채 상환과 동시에 크라운제과의 가치까지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해태제과 본사에서 만난 윤 회장은 해태제과 상장 시점에 대한 질문에 “상장이요? 시장이 나아져야…”한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에서 올해 해태제과의 상장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윤 회장은 너무나 느긋했다. 코스피 2000선을 재돌파하며 향후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시점에서도 해태제과가 제 값을 받기에는 아직까지는 아니라는 것.

해태제과의 상장 절차는 현재 IPO주간증권사 선정까지 끝난 상태다. 해태제과는 2010년 3월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KT-LIG 사모투자회사로부터 537억원의 투자를 받고 재무적 투자자들과 약정에 의해 올해 9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윤 회장은 “상장하면 무조건 돈을 쓸어담는 것이 아니다”며 상장의 필요성과 상장 시기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윤 회장이 상장에 대해 뜸을 들이는 것이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신영증권은 해태제과가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됨에 따라 상장 시기를 늦춰 더 비싼 가격에 IPO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리포트를 냈다. 이 리포트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자 윤 회장은 “그러면 상장을 늦춰야 겠네요”고 답해 해태제과의 상장시기를 더 늦추겠다고 시사했다.

현재 해태제과의 기업가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07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8.1%, 5.2% 증가했다. 올해에는 매출 7500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이 예상돼 지난해 매출 7100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태제과의 지분은 크라운제과 66%, KT-LIG 20%, 기타주주 14%으로 구성된 상태다. 윤 회장의 결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계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40%의 지분을 남기고 최대 26%의 지분을 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때 이 지분의 가치는 1000억원대로 차입금을 큰 폭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말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양사의 순차입금은 각각 1900억원, 2300억원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태제과는 올드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데 올드제품이 신제품보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 상장 전 해태제과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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