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 이택기 메리츠화재 브랜드전략실 파트장

입력 2012-02-08 09:55 수정 2012-0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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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인형 CF 다 아시죠? 바로 제가 만들었습니다

보험사 이미지에 컨셉 맞아

외국계 이미지 탈피도 한몫

유명 연예인 못잖은 인기

“걱정 주세요~ 걱정 주제요~ 걱정 내게 주세요~”

이제는 귀에 너무나 익숙한 CF송이다. 이 CF송이 흘러나오면 6개의 걱정인형이 춤을 추며 메리츠화재를 홍보하는 장면이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은 탄생한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네 살배기 아이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걱정인형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가 유명 연예인 모델을 내세운 광고를 제치고 대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끊임없이 아이템을 기획하고 추진한 메리츠화재 브랜드전략팀의 노력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브랜드전략팀원들은 그 일등공신으로 이택기 메리츠화재 브랜드전략 파트장을 꼽았다. 그는 마케팅 업무만 10년 이상 전담해 온 브랜드 마케팅 베테랑이다. 지난 2005년 동양화재에서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변경한 것부터 이번 걱정인형 광고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우리 부서의 주된 업무가 브랜드 마케팅인 만큼 정형화된 업무보다는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부담과 스트레스가 큰 것도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5명의 부원들과 뜬눈으로 밤을 세워가며 회사와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킨 아이템을 찾아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탄생한 걱정인형 캐릭터는 브랜드전략팀이 일궈낸 최고의 성과물이다. 걱정인형을 모델로 내세운 CF가 TV전파를 타고 방영되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지금까지도 고객센터에서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비매품으로 출시된 걱정인형을 “돈주고 살테니 팔면 안되냐”는 행복한 문의전화를 받고 있으며 메리츠 걱정인형 마이크로사이트를 찾는 고객들도 하루 평균 2000명에 달한다.

그는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변경한 뒤부터 사람들은 우리회사가 토종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보험사라고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같은 사람들의 인식을 다시 바꿔놓는 것이 우리팀의 숙제였다”면서“모델지향적인 광고를 추구하지 않는 회사 방침에 적합하면서도 우리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모든 연령대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형 캐릭터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광고 시안 가운데 특히‘걱정인형 캐릭터’가 보험사의 본질과도 잘 맞고, 외국계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전략팀의 이같은 전략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 줬다. 사람들에게 ‘메리츠화재가 외국회사가 아닌 국내 보험사구나’라는 인식은 물론, 단 30억원으로 TV광고를 제작해 100~200억원을 호가하는 유명 연예인모델 광고 못지않은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지난해말에는 각 언론사에서 시상하는 ‘좋은광고’상까지 휩쓸었다.

이 파트장은“걱정인형이 고객들의 걱정을 대신 해주는 것처럼 나의 걱정도 내가만든 걱정인형이 대신해주는 것 같다”면서 “10년 이상 매번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내야 하는 것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그럴때마다 걱정인형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또다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걱정인형이 고객들에게 더 큰 위로와 즐거움을 줄수 있도록 또 다른 걱정인형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올해는 내친김에 걱정인형 캐릭터를 활용한 동화책과 만화책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등 뽀로로에 버금가는 캐릭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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