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2~3% 인하 검토…중소형 보험사는 ‘반발’

입력 2012-0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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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처음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인하폭은 2~3%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하 여부는 다음달 중 결정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동차보험료 인하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손해율, 실적 등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내릴 여지가 있는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손해율이 많이 낮아진 게 아니라서 2~3% 정도로 소폭 인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보험료 인하가 검토되는 가장 큰 이유는 손보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말)까지 6개 대형 손보사는 1조5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는 6개 손보사의 순이익에서 38%를 차지하는 56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0년 보험료 인상과 지난해 수리비 정률제 도입으로 손해율이 낮아져 자동차보험 분야의 적자 폭이 많이 줄어든들었다”며 “손해율을 보면 보험료를 내릴 여력이 없지만, 보험사가 워낙 이익을 많이 내 (보험료 인하를 조율하는) 당국으로서 (보험료 인하를 거부할) 운신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밀어붙이면 나머지 보험사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0.1%로 여겨지고 있는데, 지난해말 국내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79.7%로 아직 보험료를 내릴 상황이 아니라는 게 손해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사고와 고장이 많은 겨울철에는 손해율이 더 높아져 보험료를 높여도 모자랄 판이라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최근 10년간 손보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내린 사례는 2001년, 2002년, 2008년 등 세 차례였다. 모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8%까지 낮아졌던 때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최근 적자 누적을 이유로 대중교통 요금을 올렸는데, 자동차보험도 해마다 적자를 내는 사업분야다”며 보험료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는 6조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험료를 내리면 결과적으로 중소형사만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며 “감독 당국이 적절한 대책으로 중소형사를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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