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차 양적완화 기대감 약화에 국내증시 영향은?

입력 2012-02-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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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의 회복조짐이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QE3의 기대감 감소로 외국인에 의한 국내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약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업률은 8.3%로 2009년 2월 이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농업부문 고용도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연준의 QE3 조치에 대한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고 있다.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 내부에서조차 QE3의 시행여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말까지 유지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암울한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QE3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QE3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그동안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춤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의 감소가 달러약세를 어느 정도 선까지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며 “그동안의 외국인의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던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이미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미국이 굳이 QE3에 나설 이유가 없고 나선다고 해도 그 효과는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는 유동성의 확대보다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의 매입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6월말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매입해 장기 국채 금리를 떨어뜨림)가 시행 예정돼 있고 2014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키로 하는 등 이미 유동성 확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의 효과여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해서 무조건 유동성장세로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경기모멘텀에 의한 것일 확률이 높다”며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더욱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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