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외형확대 이어 내실다지기

입력 2012-02-06 17:16 수정 2012-0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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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루이비통 면세점 1000억 기대…점별 100억 ‘비즈니스호텔 20곳’ 확대

지난해 호텔신라의 외형확대에 집중했던 이부진 사장이 올해는 면세점 등 주력사업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말 호텔신라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인천공항 루이뷔통 입점과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 등 외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통한 이익 확대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9월 개점한 인천공항 루이비통 매장의 매출과 이보다 앞서 7월에 오픈한 김포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확대가 급속하게 이뤄졌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9.3% 늘어난 5110억원, 영업이익은 141.1% 급등한 3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 602억원, 당기순익 339억원을 기록해 각각 10%, 20% 가까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외형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속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루이비통과 김포공항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내실 다지기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김포공항면세점은 베이징 노선의 확대와 더불어 성수기 증편 효과까지 더해지면 매출 1000억원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며 “또 인천공항 루이비통 매장에서도 집객효과가 증대되고 있어 1000억 가량의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작년 4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루이비통 효과와 김포공항면세점 사업이 본격화돼 성장이 꾸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2020년까지 총 20여개를 지을 계획이다. 한 곳 당 100억원에서 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면 올해 본격화되는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서 연말 정도에는 10~2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마카오와 홍콩 등에서 확대하고 있는 화장품 유통사업의 경우 2020년까지 해외에서 300개 매장을 낼 계획이며 올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청된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호텔신라 기획담당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 임원이 된 이후 호텔롯데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0년 말 사장이 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호텔 사장과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홍콩 첵랍콕 공항의 면세사업권,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의 입찰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두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게 되면 업계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업게에서는 호텔신라가 LA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2013년 말에 세계 면세점 업계 5위로 자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최근 인도네시아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해외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신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며 “올해 호텔신라는 지금까지 키워온 외형확대의 속이 채워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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