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증시, 옵션만기 주의보?

입력 2012-02-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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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BUY코리아' 열풍에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는 9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차익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이후 국내증시로 약 12조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 가운데 6.8조원(약 56.5%) 가량이 차익프로그램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차익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늘면서 이달 옵션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최근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대규모 청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지난 2010년 11월 11일 옵션 만기 시 외인이 하루 만에 1조8000억원의 차익거래 매물 청산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58포인트 빠졌던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난 연말 배당을 기대한 차익거래의 유입이 원활하게 청산된 상황도 아닌데 1월 만기 이후 대규모의 외국인 차익거래까지 유입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선 유럽계의 순매수 전환이 눈에 띈다”며“단기성 투기자본인 핫머니 성격이 강한 유럽계 자금은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높아 시기적으로 2, 3월 옵션만기일에 흐름이 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관(우정사업본부) 매수차익잔고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8000억원의 국가기관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부분 베이시스 0.9~1.6P에 설정된 물량으로 거래비용 0.3P 감안시 베이시스 1.3P 이하부터 매도차익거래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옵션만기에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이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매수 물량을 늘렸다는 점에서 청산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양호한 베이시스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작년 연말배당 확정치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돼 배당차익잔고 청산이 빠르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근 지수의 꾸준한 상승으로 합성선물매도(콜매도+풋매수) 여건이 형성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옵션 포지션을 추적하면 뚜렷한 포지션 누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옵션만기를 우려할 결정적인 증거가 아직 구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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