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우린 빵가게 철수 안해요"

입력 2012-0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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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자리 창출하는 '표준사업장'…'예그리나' 설립 자회사로 편입 마쳐

“베이커리사업에 대한 저희의 입장은 조금 달라요.” STX그룹 강덕수 회장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의 베이커리(제빵) 사업 확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강덕수 회장이 다른 시각으로 들고 나온 제빵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STX는 최근 예그리나를 설립 등기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예그리나의 설립등기등본은 주력사업을 ‘빵 및 과자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인력파견과 용역사업, 식음료 제조 및 가공조리 판매업을 부대사업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재벌 때리기’의 중심에 서 있는 업종들이다.

삼성과 롯데, 현대차그룹까지 제빵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신라가 지난 26일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 중인 커피·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 사업철수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오젠과 롯데그룹의 블리스가 차례로 빵집사업 철수를 밝혔다.

그러나 STX그룹은 웃음을 짓고 있다. 예그리나가 다른 곳과 다르게 호감형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그리나는 그룹 지주사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지난 2008년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들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상시 고용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예그리나는 오는 3월 창원시 공장부지 일부를 임대받아 공장을 준공한 뒤 본격적인 생산을 할 예정이다. 특히 STX그룹은 장애인 고용에 대해 직접 채용 방법 대신 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차적으로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STX의 제빵 사업인 경우 이윤이 오너 일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도 아니고 취약계층의 우선 고용을 표방하고 있어 최근 대기업의 빵사업 이슈 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형태”라고 말했다.

특히 예그리나는 최근 장애인 제빵기능인이 늘어나면서 강덕수 회장이 이들의 고용 기회를 늘리기 위해 사업을 직접 구상하고 법인 설립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TX그룹 한 관계자는 “예그리나는 순고유어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의미로 그룹의 사회적 책임 의지를 담고 있다”며 “취약 계층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아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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