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홍원 공추위원장 “쓴잔도 마시겠단 신념으로 맡았다”

입력 2012-01-31 16:47 수정 2012-01-31 1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역 물갈이’·‘정권 실세 용퇴론’ 등에 말 아껴

한나라당의 4·11 총선 공천을 맡게 된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은 31일 “쓴잔도 마시겠다는 용기와 신념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어려움과 험난한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제 역량과 평소 지녀왔던 소신을 모두 발휘해보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한나라당 상황에 대해 “국민의 평가대로 평가한다”면서 “당이 어려움을 겪으니 국민들이 굉장히 비난하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선 당이 크게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한다”고도 했다.

향후 공천 방향에 대해선 “우리나라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개인 영달보다는 국민복리, 국민의 영달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개인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이제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공천 실무와 관련된 질문들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수락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공천 방향이나 복안을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선 상견례를 겸해 기초적인 얘기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실세 용퇴론’에 대해 “위원회에서 논의할 부분”이라고 했다. ‘현역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역시 “위원회에서 같이 논의해 얘기하고 결론지을 것이지 제가 해야 한다고 해서 위원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여러 사람 중 한 명을 뽑는 것이라 많은 사람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작업이다. 과거에도 공천 관련 불만족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시끄러웠다고 본다”며 “공부 안 해서 일일이는 모르지만 이제 (과거 사례들을) 공부해서 참고하겠다”고 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출마 생각이 없다. 단호히 말할 수 있다”면서 “지금 제가 대표해서 말할 순 없지만 다른 공추위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공추위원들이 정치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처럼 공직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들은 경륜이 생겨 능률적이고 좋은 판단을 할 수도 있고, 타성에 젖어 개혁에 소홀할 수도 있다”면서 “어느 쪽이 꼭 좋다고 할 수 없고 치우쳐서도 안 된다고 본다. 조화해나갈 것”이라고 에둘러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공추위원들이 면면이 워낙 훌륭하고 각계에서 활약하는 분들이라 각계 의견을 충분히 갖고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도 되고 자신감도 있다”면서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일본 경제·시장 어디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격변...기업 ‘선택과 집중’ 전략
  • 단독 지적측량 수수료 '꿀꺽'…LX, 횡령 직원 파면·경찰 고발
  • 탈선 사고 하루 만에…동대구역~경주역 구간 KTX 첫차부터 정상 운행 중
  • '최강야구' 신인, 정현수의 7K 행진…버거웠던 프로서 경기 지배
  • 제품 인증에 허덕…“비용만 수천만 원” [中企, 인증의 두 얼굴①]
  • "겁도 많이 났다"…'숙취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자진 하차 언급
  • 두바이 초콜릿이 쏘아올린 트렌드…'피스타치오 디저트' 맛집을 찾아라! [솔드아웃]
  • “이제 개학인데”...코로나19 재확산에 학교·학부모도 ‘술렁’
  • 오늘의 상승종목

  • 08.19 14: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16,000
    • -2.68%
    • 이더리움
    • 3,623,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459,300
    • -3.04%
    • 리플
    • 780
    • -1.02%
    • 솔라나
    • 196,000
    • -0.25%
    • 에이다
    • 459
    • -1.71%
    • 이오스
    • 676
    • -1.74%
    • 트론
    • 185
    • +0%
    • 스텔라루멘
    • 129
    • -3.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650
    • -3.27%
    • 체인링크
    • 13,910
    • -0.86%
    • 샌드박스
    • 348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