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중소형주펀드’ 수두룩

입력 2012-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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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편입비 70% 넘는 펀드도…“투자설명서 꼼꼼히 따져봐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일부 중소형주펀드들이 상품명에 맞지 않게 대형주를 과도하게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펀드들은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운용전략을 지키지 않고 있어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제로인에 따르면 3개월 수익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KDB 2020중소형주목표전환 1’의 중소형주 편입비중(지난해 10월 기준)은 27.53%에 불과하다. 중소형주펀드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편입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 펀드는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중소형주 50% 이상, 시장주도주 50% 이하’란 운용전략까지 넘어서 대형주를 과도하게 담고 있다.

‘현대강소기업 1'의 경우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율이 5대 5를 기록하고 있지만 ‘강소기업 중소형주를 60% 이상 담고 대형 핵심 우량주를 30% 수준으로 편입하겠다’라는 운용전략은 어겼다.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운용전략과 비슷하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지만 중소형주 편입비중이 50~60%에 불과한 펀드도 펀드도 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 1’는 중소형주를 56.11% 담고 있었으며 ‘하나UBS코리아중소형 자’ 역시 62.36%로 비교적 중소형주 편입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1’(7.79%), ‘유리스몰뷰티’(3.53%), ‘동양중소형고배당 1’(0%) 등은 대형주 편입비중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주가 상승기에서는 초과 수익을 위해 중소형주를 보다 많이 편입하고 하락장에서는 대형주를 담음으로써 안정성을 꾀한다. 문제는 편입비중이 투자자들이 예측하고 있는 상품 구상(콘셉트)에 벗어난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상품들은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운용전락까지 벗어나고 있어 투자자보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펀드라고 해서 중소형주를 몇 % 이상 담아야 한다는 통념은 없다”며 “정해진 전략에 따라 시장 상황 맞게 편입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주 편입비중이 상승장, 하락장 구분할 것 없이 꾸준히 높은 펀드들이 있다”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자산부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만큼 가입 전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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