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시장도 무너진다?...“국채 버블 18개월 내 붕괴”

입력 2012-01-30 0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1년래 첫 무역적자 후유증→재정 악화 부채질→그리스형 디폴트 위기

일본 국채의 안전 신화가 18개월 안에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를 예견한 미국 투자기관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카일 버스 대표는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일본의 경제와 주식,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국채만 가치를 유지해온 것은 거품이 끼었기 때문이라며 18개월 안에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국가부채는 현재 1000조엔(약 1경460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29%로 세계에서 최악이며, 국채 이자지급만 11조엔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급증한 탓에 일본은 지난해 31년 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 자동차와 전기 업계가 해외 생산 비중을 높여 2014년 중반이면 경상수지도 적자가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

버스 대표는 “2012년 일본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노다 요시히코 정권의 저조한 지지율로 소비세율 인상을 골자로 한 재정 건전화 실현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 불가능한 재정으로 일본은 2~3년 안에 그리스와 같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일본은 1400조엔에 이르는 개인 금융자산 가운데 90% 이상이 국내에서 소화돼 유럽발 재정위기의 무풍지대로 여겨져왔다.

개인이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이 그 돈을 일본 국채에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져왔으나 급격한 고령화가 예금 인출 사태를 초래해 금리를 떨어뜨려 그동안의 순환 고리가 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버스 대표는 “그리스의 위기도 한 순간에 찾아왔다”며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후지이 히로히사 전 일본 재무상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상황은 미국이나 남유럽 국가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일본의 재정 위기에 경종을 울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50,000
    • -2.21%
    • 이더리움
    • 4,258,000
    • -4.34%
    • 비트코인 캐시
    • 463,100
    • -5.68%
    • 리플
    • 606
    • -3.96%
    • 솔라나
    • 192,500
    • +0.36%
    • 에이다
    • 503
    • -7.88%
    • 이오스
    • 683
    • -8.2%
    • 트론
    • 181
    • +0%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8.3%
    • 체인링크
    • 17,590
    • -5.28%
    • 샌드박스
    • 393
    • -5.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