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위기 해법 놓고 이견차 여전

입력 2012-01-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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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재조정 협상 다음달로 연장…ESM 규모 놓고도 이견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의 이견으로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그리스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 부채 중 약 2000억유로를 30년 만기 국채로 전환하는 기본방침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30년물 국채 금리를 놓고 이해 관계자 간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은 국채 평균 금리를 4.0%선에 놓고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30년물 국채 금리가 너무 높아 그리스의 부담을 더할 것이라며 국채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국채 금리를 더 낮춰 그리스가 산더미처럼 쌓인 빚을 줄일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베를린에서 “그리스가 생존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채무 관련 민간 채권단이 더 많은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을 다음달로 연장할 것”이라며 “다음달 13일까지 새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채권단은 지금까지 그리스에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어서 그리스 채무재조정이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리스는 오는 3월20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144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수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항구적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규모에 대해서도 이견은 여전했다.

이탈리아 등은 ESM 규모를 1조유로로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독일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설정된 ESM 규모는 5000억유로다.

한편 EU의 신재정협약 초안에 대해서 장관들은 다음날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계속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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