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람선 선장 엽기적 행각…침몰하자 승객 나몰라라

입력 2012-01-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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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프란체스코 세티노은 유람선이 좌초한 지난 13일 항로를 일부러 이탈해 사고를 유발하고 승객보다 먼저 탈출했다. 검찰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는 세티노 선장의 모습. AP연합뉴스

이탈리아 해안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좌초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장이 항로를 이탈해 사고를 유발하고 침몰 이후에는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는 17일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이 휴가를 못 간 승무원을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위험한 항로로 키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셰티노 선장은 검찰 조사에서 “사고 발생 당시 배를 질리오섬 인근 암초 지대로 운항하도록 지시한 사람은 바로 나”라고 시인했다.

수석 웨이터인 안토넬로 티에볼리가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는 사실에 그의 고향인 질리오섬 해안에 접근해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셰티노 선장은 사고이후 자신이 배 위에 머물고 있었다고 주장해왔으나 지역 해안경비대장 그레고리오 데 팔코와의 통화 녹취 내용이 공개되면서 거짓임이 드러났다.

선장은 승객들이 배를 떠나기 전에 먼저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경비대장의 복귀 명령도 거부했다.

녹취 내용에 따르면 데 팔코 해안경비대장은 “당신하고 부선장 둘 다 배에 올라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는지 나한테 보고하시오”라고 명령했다.

선장은 그러나 이미 구명보트에 옮겨 탄 상태로 “배가 기울고 있고 너무 어둡다”며 자신은 구명보트에서 승객들의 철수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안경비대장은 이에 복귀명령을 내렸고 셰티노는 통화에서 배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으나 결국 명령을 어겼다.

세티노 선장은 육지에서 택시를 잡아타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셰티노 선장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질리오섬 인근 그로세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유죄 판결시에는 최대 12년 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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