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다시 뜨는 ‘영국 스타일’…명품족 사로잡다

입력 2012-0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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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롤스로이스 등 매출 급증세…클래식이미지 넘어 대중성도 어필

▲‘영국 스타일’이 뜨면서 버버리를 찾는 명품족들도 늘었다. 버버리는 지난 6개월간 매출이 30% 가까이 올랐다. 사진은 런던의 버버리 매장 전경. 블룸버그.

명품계의 왕 ‘영국 스타일’이 귀환했다.

한때 명품족의 상징으로 불리던 영국 스타일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유행에 밀려났다가 명성을 되찾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했다.

명품 양복점이 즐비했던 런던의 새빌 거리에서 세계적인 명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까지. 영국은 20세기 럭셔리를 정의하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영국 스타일은 지난 한 세기를 거치면서 끝나는 듯 보였다.

고상하다고 여겨지던 영국의 매력은 고루한 패션으로 치부됐고 대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부상했다.

글로벌 리치들의 지갑은 프랑스의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이탈리아의 구찌와 프라다로 열렸다.

영국이 클래식한 매력으로 다시 한번 명품계를 사로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버리는 지난 6개월간 매출이 29% 늘었고, 대표적인 럭셔리 가방 브랜드인 멀버리는 지난해 3월까지 연 순이익이 358% 증가했다.

롤스로이스도 명성을 되찾았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이 41% 늘었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남미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공장을 늘리는 등 시세를 확장 중이다.

롤스로이스의 리차드 차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우리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브라질과 같은 새로운 무대로 나서고 있다”며 “영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들은 기존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이너를 전격 영입하고 있다.

1894년 설립된 영국 의류 브랜드 ‘바버’가 좋은 예다.

바버는 최근 일본 디자이너인 요시다 토키히토를 비롯해 앤야 힌드마치, 앨리스 템펄리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합작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국 런던 백화점 셀프리지의 앤 피처 전무는 “바버의 제품은 재고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사람들이 영국 본연의 유전자에 변화를 겸비한 바버를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버의 매출은 2009년 7480만 파운드(약 1320억원)에서 2010년에는 8000만 파운드로 20% 늘었다.

젊은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영국 스타일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영국 패션 협회는 신인 디자이너들이 영국 패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도록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그 결과 크리스토퍼 케인을 비롯해 에르뎀, 록산다 일린칙과 같은 디자이너들을 배출했다.

이들이 선보인 작품은 해외 패션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수익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영국 스타일의 인기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랜 전통의 힘을 감안할 때 인기가 쉽사리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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