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최대 투자 '미래' 불 밝힌다

입력 2012-0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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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위기론' 강조…금주중 50조원 투자 발표

삼성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미래 준비에 나섰다. 과감한 투자와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글로벌 주도권을 단단히 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 전시장을 참관한 이건희 회장이 또 한번 “정신 안차리면 금방 뒤처진다”는 위기론을 강조하면서 삼성 임직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번 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43조1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해 무려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규모도 2만5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위해 미국법인을 통해 10억달러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월 4만장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비메모리 반도체 라인이다. 모바일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에서는 인텔 등에 뒤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중국에 4조원 이상을 들여 최첨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 공장 설립계획을 밝혔다. 중국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이에 대응 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설명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인텔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OS ‘바다’를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던 OS ‘타이젠’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재용 사장과 최지성 부회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11일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을 CES 2012의 인텔 전시장에서 한 시간 넘게 만났다.

통합이 완료되면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등과 함께 세계 모바일 OS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로서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하드웨어(스마트폰)와 소프트웨어(OS)에 이르기 까지 주도권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모바일 시장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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