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화뇌동 말라”…OPEC 회원국에 증산 자제 요구

입력 2012-01-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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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와 관련해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증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모하마드 알리 하티비 OPEC 이사는 15일(현지시간) 회원국들에게 “서방국들이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를 취해도 그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벌충하기 위해 증산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현지 일간 샤르크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제 원유시장은 서방국이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각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석유 소비국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미국은 이란 중앙은행 및 이란과 원유 거래를 하고 있는 석유회사에 대해 제재를 과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란산 원유 수출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제재에 세계가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티브 이사는 “OPEC 회원국들이 공급량 감소를 벌충하기 위해 증산에 나설 경우 (서방국과) 공범이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사우디는 세계 원유 시장의 수요에 맞춰 증산할 뜻이 있지만 대이란 제재에 협력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지난 15일 자국 일간 알 에크티사디야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대이란 제재가 발동됐을 경우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분을 만회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단지 세계 원유 수요를 충족할 뜻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4일 사우디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사우디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간의 교류와 협력을 한층 깊이 하기로 뜻을 모았다.

원 총리의 사우디 방문 중,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중국 석유화학 대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2014년부터 사우디 얀부에서 하루 생산량 40만배럴 규모의 제유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50만배럴로, 현재 산유량은 900만~95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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