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은행장 신년 릴레이인터뷰①]신한은행 서진원 행장

입력 2012-01-16 09:00 수정 2012-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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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사회적 책임 균형 맞추며 ’따뜻한 금융’ 적극 추진"

서진원 신한은행장(61·사진)은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위해 ‘현재를 깨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지닌 ‘Hit The Future’라는 은행의 중장기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올해 전략목표를 ‘탈각(脫殼), 내일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정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바뀌면서 모든 영역이 기존의 틀을 개고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서 행장은 16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걸맞는 적정한 손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따뜻한 금융도 지속 추진해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균형있게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89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4분기 결산까지 마치면 2조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서 행장은 자산 증가율 목표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보수적 성장으로 잡았다. 새 은행건전성 규제인 ‘바젤Ⅲ’가 내년 시행되는데다 대내외 경기상황도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어서다. 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우리금융 재매각 추진 등 은행권 구도 개편으로 우량 자산 및 우량고객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서 행장은 “자산 성장 제한과 리스크 관리 강화, 글로벌 금융 규제 등은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면서 “하지만 자금수요가 있는 가계·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따뜻한 금융’ 프로젝트도 적극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룹이 도출한 따뜻한 금융 33개 실행과제 중 신한은행에서 핵심사업 9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노년층 등에 대해선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낮춰주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따뜻한 금융’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정책 전반에 반영해 정착시키고 조직 문화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 금리인하, 대출금 상환유예는 물론 경영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새희망홀씨대출도 확대할 방안이다.

서 행장은 “가계대출 증가액을 적정 규모 범위 내로 관리하는 한편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가계대출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재편해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중 5.5%였던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7% 이상, 2016년 말까지 3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새희망홀씨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서민금융은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실시하는 메트릭스(Matrix) 조직체계 도입을 위해 큰 틀의 전략과 세부 로드맵도 확정했다. 현재 그룹 WM사업부문에서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개인자산관리)라는 브랜드 아래 지난해 12월 중 4개의 파일럿 점포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그룹 CIB(상업투자은행) 사업부문에서도 운영체계 정비 및 공동영업 모델 구축 등 성공적인 사업 런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서 행장은 “차원 높은 고객 가치 제공과 미래 성장 동력 육성 차원에서 ‘한국형 메트릭스 조직체계’를 준비해왔고 올해 공식 출범했다”이라며 “아직은 파일럿 테스트 단계이지만 고객과 내부 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아 계속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한국형 메트릭스 조직체계 도입을 통해 개인고객에게는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상품, 투자자문 및 재정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기업고객에게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달·운용·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선제적인 위험관리 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위기 대응체계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게 서 행장의 복안이다. 그는 “위기 상황 도래시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이슈별 비상계획(contigency plan)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외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통화별, 지역별 조달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행장은 직원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리더와 구성원간, 직원 상호간 활발한 소통을 통한 열린 경영과 현장의 소리와 아이디어가 본부 정책에 반영되는 현장 경영이 조직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구성원의 자긍심과 사기, 조직의 활력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담= 강 혁 부국장 겸 금융부장

정리= 안경주 기자/사진= 임영무 기자

※서진원 행장은…

1951년생인 서진원 행장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계성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인사, 인력개발, 영업추진 등 은행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시절 그룹의 성장 모멘텀중 하나인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를 주도했다.

△경북 영천(51년생) △계성고 △고려대 사학과 졸업 △인력개발실장 △면목동 지점장 △포항지점장 △인사부장 △영업추진본부장 △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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