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소값 ‘송아지 식품’으로 잡을까

입력 2012-01-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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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소값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송아지 식품’ 개발이 추진한다. 송아지 요리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판된 적이 없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구제역 사태 이후 폭락을 거듭해 온 고기용 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생후 4~6개월짜리 젖소 고기로 구이·국·햄·소시지·육포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해 왔다. 농협은 송아지 요리 개발 연구를 조만간 끝내고 설 직후 전국 7~8개 대도시에서 낙농조합 등과 함께 시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협은 시식회에서 호응을 얻으면 송아지 식품을 대형마트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급하고 기내식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가 없는 아이들도 먹을 정도로 부드러운 송아지 식품을 만들어 항공사 등에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송아지 고기를 이용한 식품은 유럽에서 연간 80만t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최상급 식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연간 1t 가량 수입돼 주로 외국인에게 판매되는 것이 전부다. 1980년대 송아지 요리 활성화를 위한 국내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시장성이 낮아 시판되지는 않았다.

농협은 철분을 먹이지 않아 동물 복지 논란이 생길 수 있는 ‘화이트빌’ 대신 국내사육 방식과 비슷한 ‘레드빌’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송아지 고기는 철분을 뺀 우유나 대용유로만 사육해 고기 빛깔이 희고 연한 화이트빌과 우유와 고급 사료를 일정 기간 먹여 빛깔이 선홍색을 띠는 레드빌 등으로 나뉜다.

한편 농식품부는 한우 값 폭락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새끼를 낳은 적이 없는 한우 암소 고기를 별도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출산 경험 여부로 암소를 구분해 별도 사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서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 고기의 맛이 더 뛰어나 이 브랜드가 개발되면 3, 2, 1, 1+, 1++ 등 5개 등급 중 최상위인 1++보다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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