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고교 내신 '절대평가' 어떻게

입력 2011-12-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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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화 에듀맵 교육연구소 대표

고교내신이 2014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현재 1~9등급으로 나눠지는 상대평가 방식에서 A-B-C-D-E-F의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90% 이상의 A는 내용영역에 대한 지식습득과 이해가 매우 우수한 수준이며 B는 90%~80%로 우수한 수준, C는 80%~70%로 만족할 만한 수준, D는 70%~60%로 다소 미흡한 수준, E는 60%~40%로 미흡한 수준으로 나눈다.

단 최하위인 F를 받을 경우는 다음단계의 교수-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당과목을 재이수 해야만 졸업이 가능해진다. 재이수제의 경우 2015년도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시여부는 유동적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신성적 기재방식도 달라진다. 고등학교는 현행 원점수, 등급, 석차, 재적수로 나타내던 것을 등급과 석차는 빼고 6단계 학업성취도로 표시하게 된다. 원점수는 그대로 쓰되 과목평균과 표준편차를 병행해서 쓴다. 중학교 성적기재방식인 수-우-미-양-가도 사라지고, 고교와 마찬가지로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를 병행한다.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시행됐던 고교 내신제도의 절대평가는 2005년부터 현재 9등급의 상대평가로 변경됐고 올해 다시 바뀌어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상대평가가 학생간의 과다경쟁을 일으키고 일정한 학업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번 수-우-미-양-가로 성적을 표기해 시행됐던 절대평가도 시험을 쉽게 출제해 동일 석차를 많이 양산해 내신성적 부풀리기로 사회적 문제가 됐다. 대학들은 내신성적을 불신하게 됐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 추락했다. 이번 절대평가에서는 지난 절대평가 제도를 보완해 시도단위교육청에서 학업성적관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과부가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연계하여 시험출제의 난이도, 성적 분포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여 일선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부작용을 차단하겠다고 한다.

대입 선발제도인 입학사정관제가 확대 시행되고 수시정원이 늘어나는 추세인 요즘 학교도 많은 변화를 격어야 할 것이다. 학생의 우수한 잠재력,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평가하기 위해 교과 시간내의 활동, 수행평가 내용, 방과후 학교 수강내역 등의 기록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객관식 평가위주에서 벗어나 주관식 평가를 늘리고 논술을 강화하여 교과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수험생은 입학사정관제, 수시, 정시로 트라이앵글에 갇혔다는 말을 한다. 내신성적과 체험활동을 병행해야 하고 수능까지 치루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고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학은 절대평가 내신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전공 적합성을 보기 위한 전공 수학능력평가, 면접 등을 강화할 것이다. 이는 수험생에게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 안 그래도 할게 많은 학생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정책이 아니라 내신성적의 제대로 된 평가기준을 만들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이유화 에듀맵 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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