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원 잇단 불출마, 속내 들여다보니…

입력 2011-12-22 12:06 수정 2011-1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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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따른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각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원희룡 김형오 홍정욱 이상득 장제원 현기환 의원 등 벌써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만 6명이다. 쇄신바람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6선의 이상득, 5선인 김형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 의원들의 불출마는 다소 뜬금없다는 분위기다.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지도 않았고, 원희룡 의원(4선)을 뺀 3명은 초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먼저 원 의원(서울 양천갑)은 지난 7·4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위해 ‘불출마’ 승부수를 던졌다. 벼랑끝 전술이었음에도 결국 전대 4위로 최고위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당 쇄신 명분으로 얼마 전 사퇴했다. 불출마 선언이 무색해진 이유다. 일각에선 지역구 사정이 어려워져서, 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해 둔 결정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구)은 지역 민심이 많이 악화된 상태에서 불출마를 택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 연루설도 끊이지 않았다.

홍정욱 의원(서울 노원병)은 그나마 좋은 이미지를 남긴 케이스다. 외부에 비쳐지는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은 제게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며 “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용꿈을 꾸는 것 아니냐’는 추측만 남겼다.

이상득 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은 SLS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권으로 부터 꾸준히 용퇴론도 제기됐다. 그러다 자신의 보좌관이 SLS 사건과 관련해 구속되면서 결국 불출마를 천명했다. 이후에도 야권은 계속해서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를 요구 중이다.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은 지난 16일 부산시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자 나흘 뒤인 20일 불출마를 결정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의원(부산 사하갑)은 친분관계에 있던 지역 건설업자가 지난 달 29일 비리혐의로 구속돼 불출마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현 의원 측은 “해당 건설업자는 7~8년 사건으로 구속된 것”이라며 관련설을 일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며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국민들이 보기에 쇄신으로 비춰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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