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구원투수 연기금 추가매수 이어갈까

입력 2011-12-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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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기간 순매수…26일간 1조7000억 투자

유럽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이 사상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기금의 매수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6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사들인 금액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 2000년 1월14일부터 2월17일까지 24거래일간 1조6261억원 어치를 사들인 기존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은 2조9684억원으로 연기금이 외국인 매도물량의 상당 부분을 받아낸 셈이다. 연초 기준으로는 연기금이 일평균 506억원씩 12조47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일평균 344억원씩 8조1956억원 어치를 팔았다.

연기금이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국내 증시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시장 하락에 주식이 싸진 틈을 타 성장성이 좋거나 낙폭이 큰 상장사 위주로 장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기금 거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달 국내 주식투자 비중 기준을 올해 18.0%에서 내년 19.3%로 1.3%포인트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10월말 기준 주식시장에 62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주식비중을 거의 채운 것으로 보고 있으나 ±5%의 변동폭이 있어 당분간 추가 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만 놓고 보면 목표비중은 거의 채운 듯 보이나 ±5%의 변동폭을 가지고 유동적으로 움직여 계속 살 여지가 있다”며 “과거에도 시장이 주가수익비율(PER) 8~9배에서 등락하는 경우 연기금 매수세가 많이 유입됐는데 현재 시장이 이와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금은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4046억원)를 비롯해 주가회복이 더딘 POSCO(1694억원)와 LG전자(1690억원), 현대제철(773억원), OCI(759억원) 순으로 매수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736억원)과 S-Oil(674억원), LG화학(587억원) 등의 정유·화학주와 기업은행(477억원), KT&G(321억원) 등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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