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교육기부 기업 더 늘어나야

입력 2011-1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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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지속가능경영원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본연의 경영활동 외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관심 역시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도 전에 비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사실 이전부터 전통적인 사회공헌활동의 형태를 띈 자선적 기부, 혹은 자원봉사 활동 등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이제는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의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요구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일회성 성격을 지닌 활동이 아니라 보다 지속적으로 본래의 사업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으며, 기업과 사회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활동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수혜자의 필요를 반영하는 사회공헌활동이 바로 전략적 사회공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활동 중 하나가 바로 교육기부활동이다. 교육기부활동은 기업이 가진 지적자산, 인적자산 등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기업의 고유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산업현장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으로 활용되고, 기업이 보유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교육 교재로 쓰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미래세대의 경제 주역이 될 인재들의 육성에도 직접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 확보가 가능해지고,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 교육에 기여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의 교육기부활동은 일일체험교실, 환경교육캠프 등의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향후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창의체험학습활동이나, 방과후 학교 등으로 연계될 수 있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잘 알려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우주분야 체험 연수프로그램 ‘에비에이션 캠프(Aviation Camp)’의 경우, 2010년 2월부터 교사를 대상으로 시작하였으나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현재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캠프를 운영 중이다. 참여한 학생들은 비행기 조립 공정을 직접 견학하고 시뮬레이터 탑승 체험을 하면서 교과서를 통해 배운 기초과학의 원리가 실제 적용되는 사례에 대해 배우게 된다. 기업이 학교 교실에서 경험할 수 없던 새로운 것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효과적인 ‘제2의 교실’이 되는 셈이다.

한편,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역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특히 현지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현지 소외계층 대상의 기부활동,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 개선 지원, 자원봉사 등을 주로 진행해 온 해외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형태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삼익악기는 현지 생산법인이 위치한 칠릉시에 현지 취약계층 학생들의 직업훈련을 위한 (재)인도네시아삼익기술학교를 지어 연초 개교를 앞두고 있다. 특히, 6개월간의 학습과정 기간을 거쳐, 우수한 졸업생들을 직접 고용하거나 고용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알선까지 연계할 계획을 갖고 있어 기업의 교육기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이 지역사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 기업들의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이 학교 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기업과 지역사회의 발전, 나아가 우리 국가의 이미지 제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박태진 지속가능경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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