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너무 높아’…파생상품시장 위축 우려

입력 2011-12-02 0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이 개인들의 파생상품거래를 크게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파생상품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FX마진거래 증거금을 올리고 옵션 거래금액을 인상하는 등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파생상품거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한 파생상품시장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FX마진거래 증거금율을 현행 5%에서 10%로 인상 △옵션 거래금액 1계약당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주식워런트증권(ELW)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제한 등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시장참여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판단인 동시에 파생상품시장 규모를 일정부분 축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파생상품시장 규모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예단 할 수는 없지만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이해나 위험감내 능력이 낮은 개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경우 시장은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LW와 FX마진거래는 대부분 개인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고 옵션은 개인 비중이 30% 가량인 것으로 금융위 측은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가 파생상품시장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의도하는 적정수준의 규모 이하로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 증권사 파생상품운용팀 관계자는 “개인들의 지나친 시장참여를 일부 제한하겠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FX마진거래 증거금율 2배 인상 등 규제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개인의 거래를 아예 막겠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옵션과 ELW, FX마진 등 모두 개인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들의 거래규모가 크게 축소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도 줄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FX마진의 경우 2년전 증거금율을 2%에서 5%로 올린 후 계약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47,000
    • -0.17%
    • 이더리움
    • 3,279,000
    • +0.28%
    • 비트코인 캐시
    • 436,200
    • -0.34%
    • 리플
    • 717
    • -0.28%
    • 솔라나
    • 195,000
    • +0.36%
    • 에이다
    • 472
    • -1.26%
    • 이오스
    • 643
    • -0.46%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56%
    • 체인링크
    • 15,190
    • -0.98%
    • 샌드박스
    • 345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