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타고 연 만들고…얘야 박물관도 둘러보자

입력 2011-11-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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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더 좋은 체험 여행지 5곳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는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즐비하다. '가회민화공방'도 2002년 문을 열었으며 인간의 삶과 염원이 담겨있는 부적과 민화를 전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날이 추워지면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군것질거리를 찾으며 TV나 즐기는 게 낙인 사람들. 하지만 옛날 아버지들은 아이가 집에만 있으면 ‘날 춥다고 안에만 있으면 건강헤친다’는 말을 하곤 했다. 사실 겨울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날은 춥지만 하늘은 한없이 투명한 날이 많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나들이하는 데 애를 먹지만 눈(雪)은 눈(眼)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물론 도시의 눈은 좀 다르겠지만. 한국관광공사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점인 12월을 앞두고 ‘야! 겨울이다. 신나는 체험여행’을 주제로 한 12월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통영 벽화마을, 겨울 바다·훈훈한 '미술 엿보기' 체험 = 통영의 겨울체험은 눈과 마음이 즐겁다. 도시의 역사와 훈훈한 사연을 담아낸 미술관들과 벽화마을을 엿보는 이색경험이 기다린다. 전혁림 미술관, 옻칠미술관, 동피랑 마을 등의 공간은 바다를 배경 삼거나, 담장을 캔버스 삼아 푸른 통영을 그려내고 있다. 나전칠기의 본고장인 통영에는 국내 최초의 옻칠 미술관이 들어서 있는데 옻칠 장신구, 옻칠화 등 옻으로 단장한 이색적인 미술작품들이 전시중이다. 미륵산 자락에서는 건물 담벽 자체가 추상작품인 독특한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던 전혁림 화백의 미술관에는 전화백의 유작 80여점과 유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통영에는 마을 골목에서도 예술혼이 숨 쉰다. 강구안의 벽화마을 동피랑은 따뜻한 그림이 있는 마을이다. 동피랑은 강구안 바다를 배경으로 골목마다 그려낸 예쁜 벽화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논산 상상마당, 마을을 삼켜버린 보아뱀과의 한판 = 충남 논산시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상상마을 논산과 명재고택이다. 상월면 한천리에 자리한 상상마당 논산은 옛 한천초등학교를 문화 체험 장소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이곳에 마을을 삼킨 보아뱀 콘셉트의 갤러리가 있다. 미술체험공간이자 전시장인 이곳에서 작품 감상과 체험을 연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트토이작품 및 팝업 북을 읽고 난 후 직접 나만의 아트토이와 팝업북을 만들어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교육효과도 탁월하다.

명재고택에서는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다. 고택의 작은 도서관에서 전통매듭을 배우고, 역사가 담긴 장소에서 숙박하며 한옥생활도 체험해볼 수 있다.

◇종로 이색박물관, 민화·쇳대·짚풀 등 전통향기 체험 = 종로구는 조선 건국 이후 현재까지 서울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전통적인 문화유산으로는 5대 궁궐과 종묘사직, 21세기의 여행명소로는 북촌한옥마을 등을 품고 있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문화특구지대라고 할만하다. 당연히 역사, 전통,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도 많다. 서울의 박물관이 총 1백여 개인데 종로구에 40여 개가 모여 있다. 이 박물관들은 또 경복궁에서 대학로 사이의 중심가에 위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편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어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추운 날씨로 인해 장거리여행이 부담스러운 가족들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종로구의 이색박물관들을 집중적으로 탐방해보자. 박물관에 가면 삶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함양 다송헌, 우리 전래놀이 체험으로 겨울을 즐긴다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100가지’의 저자인 이철수 씨가 운영하는 다송헌은 우리 고유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다송헌에 머무는 동안에는 지루할 겨를이 없다. 대나무 소리통 만들기, 호두 거북이 만들기, 아이스바 고무총 만들기 등을 비롯해 수많은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계절별로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봄이면 나무로 곤충 만들기, 진달래 화전 및 꽃 도장 찍기, 보리짚 공예 등을, 여름에는 다슬기잡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을, 가을에는 밤 줍기, 수수깡 공예, 도토리 인형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겨울에는 불놀이와 썰매 만들기, 썰매타기 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대나무 활쏘기 등이 체험 가능하다. 부대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다송헌에서는 차 한 잔과 함께 온돌문화를 즐길 수도 있고 습지의 아기자기함을 간직한 다송헌 연못도 감상할 수 있다.

◇충주 향산리 미술촌,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에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 있다. 이 학교는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 조형연구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곳에서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충주오일장도 들러보자. 매 5, 10일에 열리며 아직도 제법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 3, 8일에 열리는 엄정장도 들러볼만한 장터다. 충주사과에 대해 알 수 있는 충주사과과학관,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리쿼리움’ 등도 함께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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