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이젠 대놓고 ‘통합 신경전’

입력 2011-11-25 10:28 수정 2011-1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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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야권통합을 놓고 최고조에 달한 내홍을 공개 회의석상에서 고스란히 노출했다.

손학규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23일 중앙위에서 (갈등상을 보여) 또 한 번 국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야권대통합을 이룩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고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통합전대 반대파는 당헌당규와 정당법 상의 절차적 하자를 말한다”며 “그 내면에는 통합하지 말자는 주장과 당권에 대한 욕망도 뒤섞여 있다”며 독자전대파를 정면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석양에 해 지면 밥을 지어야 한다”며 “누이가 엄마한테 권한을 수임 받지 않았다고 밥 짓는 군불을 아궁이에서 빼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에 독자전대파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우격다짐으로 통합해선 안 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박 최고위원은 “야권이 분열돼서 안철수 바람이 불었나. 새로운 정당에 대한 국민 열망을 민주당이 실현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정당 창당 예정일) 12월 17일에 얽매이지 말고 전대를 개최해서 합당 및 통합 여부, 통합 원칙을 정한 뒤 현 지도부가 아니더라도 차분하고 진정성있게 통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혁신과통합’이 당을 새로 만든다고 하는데 이건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분열을 낳는 것”이라며 “유력대선주자였던 손 대표도 2007년 정당 만들지 않고 입당했고 97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속했던 통추도 국민회의에 입당했다”고 통합참여세력의 민주당 입당을 주장했다.

이에 김영춘 최고위원이 “통합하고자 하는 상대들에게 ‘입당이나 복당하면 된다’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행해질 때 과연 제대로 통합이 되겠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금 집착하는 지도부 문제, 전당대회룰 문제는 국민 관심사 아닌 여의도 문제일 뿐”이라며 “사생결단 식으로 집안싸움하다 통합 못하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쳐질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통합과 관련한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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