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vs LG전자, 정수기 TV광고 충돌…‘진흙탕 싸움’

입력 2011-11-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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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웅진이 정수기 광고를 놓고 충돌했다. 한쪽에서는 업계 전체를 깎아내리는 광고를 내리라고 하고 다른 쪽에선 문제없는 광고라고 버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최근 LG전자 헬스케어 정수기 TV광고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광고 중 ‘플라스틱 수조로 받은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입니다’라는 표현이 웅진코웨이 제품을 비방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현재 LG전자는 정수기는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사용하는 반면 웅진은 플라스틱 저수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광고에서 ‘약품 살균한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노는 물입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배경으로 욕조에서 목용하는 여인과 수영장 풍경을 썼다. 경쟁사 정수기는 목욕조나 수영장을 채우는데 쓰는 제품이라는 의미를 은연 중에 깔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웅진 측은 LG 측에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LG 측은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플라스틱에 비해 깨끗한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사용한다는 점을 광고적으로 표현한 것뿐”이라며 “실제로 각종 실험에서 스테인리스 저수조가 상대적으로 위생적인 것으로 증명되고 있어 허위 내용으로 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시장 선두업체로서 입지가 흔들린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웅진과 LG는 과거에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화장품 등 사업을 두고 신경전을 계속했다. 웅진 관계자는 “정수기의 경우에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심사 대상에 올라갔던 만큼 LG 같은 거대기업이 들어올 시장이 아니다”라며 LG의 사업 확장 자제를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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