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차 중국전략의 근원지 '북경 2공장' 가보니…

입력 2011-11-07 10:00 수정 2011-1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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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에 66대 생산…5종 혼류생산 거뜬

▲현대차 베이징 2공장에서 최근 생산을 시작한 YF쏘나타의 모습.(사진제공=북경현대차)
“시간당 생산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미국 앨라바마 공장(시간당 73대)을 제외하면 전세계 현대차 생산시설 중 생산효율성이 가장 높고 속도도 제일 빠릅니다. 아산공장을 베이스로 건설했는데 현재 시간당 66대의 신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동화율이 높아서 생산성도 높은 편이고요.”

지난 2일 도착한 현대차 베이징 2공장은 자동차 공장이 아닌 첨단 연구소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국의 현대차 아산공장과 비슷한, 그러면서도 더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된 분위기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말끔히 지워냈다.

2011년 베이징의 거리는 택시의 절반 이상이 구형 아반떼XD, 아반떼HD를 현지형으로 개조한 ‘위에둥’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9월말 기준 현대차 글로벌 판매 294만여 대 가운데 18.7%를 차지하며 미국을 제치고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올 9월까지 중국현지에서 55만178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1% 신장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7만3255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월간판매를 경신했다. 그야말로 ‘현대차 열풍’이다.

그 중심에는 현지전략형 모델 ‘위에둥’이 존재한다. 2008년 출시 이후에 지난 9월까지 총 71만574대가 판매돼 월평균 1만6000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베스트셀러다.

베이징 2공장은 위에둥을 비롯한 현지 전략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 중국전략의 주요 거점이다.

현재는 1·2공장을 합쳐 연간 60만대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1개의 라인에서 2대 정도의 신차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북경 공장은 1공장에서 6개의 차종을, 2공장에서는 5개의 차종을 생산하는 ‘혼류생산’을 진행중이다.

2공장 관계자는 “현대차 생산거점 가운데 비교적 최신시설에 해당된다”고 전하고 “공장 가동에 따라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지만 현재의 품질을 위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정이 빠르고 정확하며 품질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40%이상의 공정에 첨단장비가 투입됐고 모듈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예로 직원들이 투입되는 설비 곳곳에는 첨단 장비들이 쉼없이 움직이며 신차를 뽑아내고 있었다.

나아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조립공정에도 “직원의 체형까지 고려해 최적화된 설비를 갖춰 작업 효율성도 높였다”는 것이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최적화된 설비와 현지 직원들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 북경현대차 공장은 진출 1년 5개월 만인 2003년 5월 중국 내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 1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작년에는 70만대가 넘는 생산을 기록했다. 올해 8월에는 중국 진출 9년만에 중국 내 자동차업체 중 최초로 최단기간 300만대 생산이라는 또하나의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내년 7월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차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3공장에서는 현재 국내판매 중인 신형 아반떼(MD)가 생산될 예정이다.

북경현대 백효흠 부사장은 “현대차는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현지생산을 시작한 YF쏘나타 등을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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