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벼랑끝 대치… 10일 본회의 처리 유력

입력 2011-11-03 11:00 수정 2011-11-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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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3일 처리 없다. 빨라야 10일”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 시점을 ‘10일 본회의’로 가닥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야당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면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날 본회의 처리 여부 관련해 “어렵다. 오늘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남경필 (외통위) 위원장과도 ‘밀어붙여서 할 수는 없다. 천천히 하자’고 얘기했다”며 거듭 “3일 처리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신 10일 처리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빨라야 그 정도”라며 “하여간 하는 데까지 협상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전략을 지휘하는 황 원내대표는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는 온건파지만 민주당의 결사저지 벽에 부딪히면서 단독 강행처리 가능성도 열어뒀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특히 당내에서 그를 향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수세에 몰림에 따라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달았다.

황 원내대표는 전날 결렬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이어가면서 막판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에 관한 최종 조율에 나선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강경파는 일단 황 원내대표의 전략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대표와 원내대표 간 역할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칫 불러올 오해의 소지도 경계하는 눈치다. 또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결단을 설득할 시간과 명분도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상임위 의결이 31일과 2일 두 차례나 야당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된 상황에서 3일 본회의마저 파행으로 끝날 경우 10일 직권상정을 거부할 명분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게 핵심 관계자들의 기대다.

이에 반해 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 오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결사저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긴박한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의 강행통과에 맞서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나라·민주 양당은 오후 본회의에 앞서 잇달아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다시 한 번 모을 예정이다. 외통위 전체회의실이 사흘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에 의해 점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회의장 앞 충돌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국회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국회 정·현문을 포함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출입문이 폐쇄됐다. 또한 국회 주변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가 배치, 국회를 에워싼 채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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