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 카드사 자금조달 ‘주춤’

입력 2011-11-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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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조달 환경은 더 나아졌지만 카드 영업 확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발행액은 총 7조9814억원으로 만기 도래액을 제외하면 2조3162억원의 순발행액을 나타냈다. 여전채 순발행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간 2조8951억원에 비해 20.0%나 급감했다.

여전채 순발행액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분기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6.3%, 4분기 76.9%, 올 1분기 57.7%, 2분기 2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자금 조달 규모의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올 10월 여전채 순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었다.

특히 대형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돌아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순상환 기조로 전환했다. 신한카드는 올 7월부터 10월까지 총 2051억원의 카드채를 순상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25억원 어치의 채권을 순발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카드도 최근 4개월 간의 채권 순발행액이 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7800억원보다 77.1%나 줄었다. 롯데카드의 채권 순발행액도 같은 기간 1490억원(-21.3%) 감소했다.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에 소극적인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카드발급건수를 연간 3% 이하로, 현금 대출을 연 5% 이하로 제한했다. 카드사들은 카드대출 자산, 카드 이용한도, 발급카드수, 마케팅 비용을 매주 당국에 보고 하고 있다. 여기에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채권 발행액을 제한하는 레버리지비율 규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감독당국은 카드사의 올 한해 성장률을 5%, 하반기 성장률을 2~3%로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이 영업 확대를 직접 옥죄이면서 카드사들도 영업 확장보다는 수익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권을 발행하면 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영업을 더 확장할 데가 없다”라며 “지난해 카드사들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 단기채를 장기채로 많이 전환한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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