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핫핫]'이마트TV'가 알아야 할 것

입력 2011-10-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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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제품은 질 낮다" 편견깨야

기존 LED TV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이마트TV가 처음으로 선보인 날, 소비자들은 줄까지 서가며 이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지방에서는 준비한 물량의 대부분이 서너 시간 만에 동이 났고, 주말에도 TV를 사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지방 할 것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마트로 향했습니다. 대형할인마트가 제조업체와 손잡아 유통단계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바잉파워의 힘이 느껴지는 또 하나의 사례로 보입니다.

삼성과 LG 등 주요 TV메이커들이 잔뜩 긴장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마트의 대박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TV 가격을 내려 이제는 가전으로 저가 전쟁을 벌이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마트TV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습니다. 자체 상표로 싼 값에 시중에 선보인 부분 까지는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비슷하게 진행했습니다. 롯데마트의 자전거가 그랬고, 홈플러스의 LED 모니터도 소비자들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정도가 지났을까요? 롯데의 통큰 자전거는 조립불량 드응로 제동장치 및 안장이 흔들리거나 앞바퀴에 바람이 빠지는 사례가 많아 모두 환불 또는 리콜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리콜 사유는 제조업체의 ‘KC인증’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측은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의 ‘착한 LED 모니터’는 스피커가 내장돼 있지 않았지만 스피커가 포함돼 있다고 광고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빨리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형마트들의 성급함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보증하지 못하게 만든 셈입니다.

이마트TV의 제품명은 '이마트 드림 뷰(Dream View)’입니다.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이마트가 꿈을 보여준다’는 것인데, 반값에다가 제품의 질까지 좋다면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꿈까지는 아니더라도 살림에 보탬이 됐다는 생각을 오래 간직할 겁니다. 이마트TV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제품의 질(Quality)입니다. PB제품은 싸지만 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편견이기도 합니다. 제품 판매 시작 후 구매자들로부터 반품요구나 A/S 요청이 없다면 그동안 대형마트의 싼값=불량(?) 공식을 깨는 좋은 사례로 기억될 겁니다. 그래야 보도된 기사들 처럼 삼성이나 LG가 긴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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