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입력 2011-10-24 11:00 수정 2011-10-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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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外 틈새시장 공략하면 싼 금리로 외화조달 가능”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시장의 자금조달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국내은행들은 달러 외 통화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비용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이 올라가지 않느냐는 일부 우려도 있다”며 “하지만 세계 각국의 자본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다보면 통화스와프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오히려 달러시장보다 저렴한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발행여건이 양호한 시장은 스위스 일본 페루 등을 꼽았다.

김 행장은 “스위스 일본 페루 등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거나 변동성이 큰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발행 여건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2006년 이후 연평균 외화조달 증가율이 20%를 넘어서고 연중 조달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비달러시장에서 자금조달 틈새 있다=9월까지 전체 78억 달러의 조달 실적 가운데 비달러시장에서만 48억 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체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경기부양책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김 행장은 “시장불안 지속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심화되어, 그동안 한국물 채권을 꾸준히 사들이던 투자자들도 보수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당분간 한국계 기관들이 외화를 차입하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 기관들이 외화유동성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수출입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 상황하에서도 미달러화 시장대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아시아 및 중동 등의 지역으로 자금조달 영역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위기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의 대표 외화조달 창구로서 차입목표를 당초 88억불에서 100억불로 상향 조정해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과거 리먼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제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시장안전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중소기업 선택과 집중으로 지원=수출입은행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우리 기업들도 수출확대 및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대출한도 확대, 만기연장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중견·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지난 9월 지원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4분기 중견·중소기업에 포괄수출금융 2조원과 기술개발 시설투자 해외시장개척자금 2500억원을 더해 모두 2조2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필요한 자금을 수출실적 범위 내에서 일괄 지원해주는 중소포괄수출금융의 지원 대상을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기업 전용상품으로 전환하고, ‘기술개발자금’ 등의 지원대상에 녹색·신성장동력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들을 신규지원 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전략산업 부문 육성지원을 강화하는 등 제도 또한 새롭게 개편했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국내 최초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선정된 총 151개의 유망 수출 중견·중소기업에게 총 3.2조원 이상의 금융을 제공해 왔다”며 “수출입은행은 올해도 수은의 중소기업 대출비중을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비중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우량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질적인 도약도 함께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도 풍성=한편, 수출입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2007년 이후 당기순이익의 1%, 직원의 급여끝전 등을 재원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지난 여름 중부지방을 강타한 수재현장으로 달려가 이웃들을 돕는 한편 추석 명절에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노숙자 분들에게 급식봉사를 하는 등의 활동도 적극적이다.

특히, 임직원의 전문성을 기부하는 금융권 최초의 ‘프로보노 봉사단’을 운영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에 대한 종합지원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밖에 다문화 가족,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정착을 적극 지원하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탈북자 해외입양동포 고려인동포 후원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글로벌 한가족 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김 행장의 경영의 핵심가치가 신뢰, 현장, 스피드, 소통 등 4가지다.

김 행장은 “직원들이 이러한 저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하고 따라 준 덕분에 실제 최근 우리 조직의 응집력이 더욱 강해지고, 직원 간 상호신뢰 또한 돈독해진 점을 느끼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합심 단결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의 발전을 실현한 ‘열린 리더십을 갖춘 은행장’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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