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1등급 기준이 내년부터 상향돼 현 ℓ당 15㎞에서 ℓ당 16㎞로 조정,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 연비등급 기준 강화, 연비라벨 표기 항목 등을 담은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자동차 연비표시 제도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연비 1등급 기준이 현행 ℓ당 15㎞이상에서 내년에는 ℓ당 16㎞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1등급 비중이 내년에는 7.1%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재 도심주행 연비만 표기하고 있는 자동차 연비 라벨에 도심주행 연비, 고속도로 주행 연비,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의 가중평균치인 복합연비 등을 모두 표시하고 라벨 디자인과 크기도 바꾸기로 했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되는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는 일반 차량과 동일한 시험 방법을 적용하되 연비표시(㎞/kWh) 항목에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소비자가 쉽게 고효율 차량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연료별(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 배기량별(cc) 연간 유류비용 정보를 비교사이트(가칭 효율바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내년 새롭게 출시되는 신규 차량에는 새 제도를 내년부터 적용하고 기존 판매 차량은 준비기간을 고려해 2013년 1월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규정을 11월 중 확정·공포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과 관련해 “현행 연비 등급 기준은 2007년 개정된 것이어서 1등급 비중이 17%(2010년 기준)로 높아지는 등 변별력이 약화돼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